자위, 나만의 쾌락을 찾아가는 여행
자위는 섹스의 하위 버전이 아니다.
당신은 패배자라거나, 같이 놀 사람을 찾지 못해서 자위를 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 쾌락을 누릴 자격이 있기 때문이 스스로 사랑을 나눈 것이고, 자위를 통해 기분이 좋아지는 것이다.도시 이스턴 (Dossie Easton), 심리 치료사
언제,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자위를 하기로 마음먹었지만 막상 어떻게 어디서 무엇부터 해야할지 머릿속이 깜깜해진다. 섹스를 다루는 콘텐츠는 많아도 자위를 다루는 시.청각 콘텐츠는 없었기 때문에 막상 시작하려 해도 난감할 것이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 남, 녀를 떠나서 건강하고 즐겁게 자위를 즐길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 소개해볼까 한다.
핵심은 꾸준히 시도해보고 내 몸을 구석구석 탐험하면서 나와 꼭맞는 자위 방법을 찾아보는 것. 로마 직원이 가이드가 되어 자위를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꿀팁을 공유하니 각자의 생활에 맞게 적용해보면 어떨까.
자위를 즐겁게 만드는 5가지 방법
자위 시작 전 샤워를 통해 청결하게
자위를 하기 전에 온몸을 깨끗하게 씻자. 손을 통해 자신의 몸 구석구석을 닿는 자위 행위이기 때문에 청결을 유지해야 하는게 중요하다. 보통 샤워나 통 목욕을 하면서 자신의 몸을 비눗물로 씻고 가볍게 마사지하면서 신체감각을 미리 탐색해보는 것도 좋다. 여성이라면 가슴부터 시작해 먼 부위까지 자극해 보자.
몽글몽글한 분위기로 몸과 마음의 긴장 풀기
자위하기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 놓면 좋다. 자신이 선호하는 장소에서 은은한 조명과 자위하는 데 집중하게 만들어주는 본인의 취향에 맞는 음악이나, 영화 등을 틀어놓으면서 긴장을 풀어주는게 좋다.자신의 은밀한 성적 환상을 이 기회에 실컷 발휘해보는 것도 좋다. 자위행위는 옳은가 나쁜가 하는 고민에 빠지곤 하는데 그런 불안함과 죄의식을 훌훌 털어놓아야 내 몸을 구석구석 탐험하는 것에 집중할 수 있다.
내 몸의 주인은 나! 주인의식을 가지고 몰입하기
스스로 내 몸 이곳저곳을 손으로 자극하는데서 오는 감각과 느낌에 집중하면서 느끼려고 해야 한다.내 신체에 대한 주인의식을 가지고 나의 신체를 즐긴다는 생각을 하면서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몰입하는 것이 좋다. 내 몸의 주인은 바로 나인데, 내가 내 몸을 모른다면 누가 알아줄까? 어디를 만졌을 때 좋고 느끼는지 구석구석 머리부터 발끝까지 탐험해보자. 나의 성감대가 발견하는 콜럼버스처럼. 빨리 끝낼 필요가 없다. 느긋하고 여유롭게 나와의 시간을 가지자.
자위도구(자위를 도와주는 성인용품) 활용해보기
손으로 이곳저곳 구석구석을 탐험해 봤는데 인간인지라 가끔 힘이 들기도 하고 여성의 경우 몸 속안에 있는 지스팟(성감대)같은 경우 손으로 닿긴 힘든 거리에 있다. 그럴 때 나의 자위를 편리하게 그리고 더욱더 즐겁게 만들어 주는 것이 성인용품이다. 원하는 자극과 위치에 따라 오르가즘을 느끼고 성감대를 찾게 도와주는 다양한 성인용품들이 로마 스토어에 있으니 나에게 어울리는 자위도구(성인용품)을 찾아보자. 또한 로션이나 오일, 러브 젤 등을 활용해 신체의 자극을 최소화하고 부드러운 마찰을 줘서 보다 간질간질한 느낌을 줄 수 있다. 로마가 자체 개발한 로마 젤(러브 젤) 도 활용해 보자.
성인용품에 대해 잘 모르는 초보자들은 로마가 소개하는
초심자를 위한 성인용품 입문북 시리즈를 읽어보세요
꾸준한 시도로 내 몸의 쾌락점 찾아가기
설마 자위를 시작했는데 별로 잘 모르겠어서 바로 포기해 버리는 사람이 있을까? 싶지만 한번으로 끝내지 말자. 자위란 달리 말하면 내 몸과 하는 대화이다. 내 몸의 온 감각을 손으로 이곳저곳 탐험하면서 내 몸이 좋아하고 느끼는 곳을 찾아가는 여행같은 것인데, 첫 여행 실패했다고 두 번째, 세 번째를 시도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평생의 소중한 즐거움을 잃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정기적으로 내 몸을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을 갖자.
섹스를 더욱 뜨겁게 만드는 커플 자위
30대 미혼 여성 A씨
“관계 중에 남친이 자위를 도와달라고 하는데, 이게 정상인가요?”남친이 자위하는 거 보신 적 있나요? 같이 샤워하다가 남친이 흥분했는지 만져달라고 했는데 제가 당황스러워 하자 결국 본인이 만지더라구요. 그리고 그대로 저랑 키스하면서 자위를 하더라고요.혹시 또 이런 남자 있나요? 흔하지 않은 일이겠죠?
로마 생각 자위를 한다는 것 자체에 부정적인 인식이 있다보니 섹스와 자위는 양립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커플들이 의외로 많은 것 같아요. 섹스는 섹스지 왜 도중에 자위를 해?라고 생각하는 거죠. 그런데 섹스 중에 스스로 자위를 하는 것, 상대방의 자위 모습을 보는 것, 서로 자위를 해주는 것을 통해 관계를 더욱 뜨겁게 만들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나요? 물론 서로의 동의와 합의가 있어야 합니다.애인의 자위하는 모습을 보면 더 흥분감에 사로잡혀 뜨거워질 수 있는 기회가 있는데 해보지도 않고 하는 건 조금 아쉽네요. 섹스 중에 자위를 한다는 거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고, 우리의 관계를 뜨겁게 만든 방법이라고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로마 직원의 자위꿀팁
자위라는 단어가 왠지 어색하고 부끄럽게 느껴진다면 ‘로마하다’라고 달리 말해보세요. 자위 n년차 로마 직원이 준비한 즐거운 로마팁을 알려드릴게요.
Loma, Love myself
보통 언제 로마(자위)하나요?
Eve (자위 7년차) 그건 컨디션에 따라 달라 명확히 언제다라고 말할 순 없는 것 같아요. 므흣한 영화를 볼때? 아, 최근에 넷플릭스에 365일이라는 명작을 봤는데 보자마자 로마하고싶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남주만세)
Bami (자위 20년차) 주로 4가지 상황에서 합니다. 아침 땡하고 눈뜨고 땡길때, 밤에 잠이 안올 때(하고 나면 잠이 스르르), 폰섹스할 때 (가장 좋죠),영화를 보거나 책을 읽다가 급 성욕이 발동할 때.
Brad (자위 22년차) 거의 매일 하는데, 약간 불면증이 있어서 잠이 안와서 대체적으로 늦은 밤에 하고 자율출근제가 된 이후로는 출근 전에 하기도 해요.
Zoe (자위10년차) 자율출근제가 된 이후로는 출근 전에 하기도 해요.클리가 원할 때! 뭔가 클리에 아릿한 느낌이 오면 음 로마타임이구나 합니다. 예전엔 약간 자위에 중독 된 것처럼 아침에 폰하다가 하고 샤워하다가 하고 자기전에도 하고 … 지금은 연애중이어서 로마보다는 섹스를 많이 하지만요!
본인만의 로마(자위) 방법이 있나요?
Eve (자위 7년차) 예전엔 손으로 했었는데, 로마 직원이 된 후로부터 다양한 성인용품의 세계에 눈을 뜨게 되면서 ㅎㅎ 저랑 딱맞는 토이를 찾았어요. 롬프 비트라고 묵직한 진동을 주는 바이브레이터인데 아주 좋습니다. 그 외에 새티스파이어도 다른 감각을 주는 것 같아요.
Bami (자위 20년차) HP 낮을 때 – 우머나이저 프리미엄으로 클리토리스를 자극하며 빠르고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끝내버립니다. HP 높을 때 – 여러가지 토이들을 (우머나이저, 스바콤, 오터치펫 등) 꺼내와 갈듯 말듯 클리토리스를 자극하며 놉니다. 그러다 본격적으로 발동을 할때는 마음에 드는 클리토리스 자극 토이롤 클리르 자극하다 딜도를 삽입하고 듀얼 자극을 마음 껏 즐기죠. 오르가즘이 온 후에도 끝내지 않고 계속해서 더 자극하면 멀티로도 갈 수 있다는 사실!
Brad (자위 22년차) 보통은 손으로 해요. 준비한 시청각 자료의 코스에 따라 맞춰서 하는 편이고, 가끔 더 특별하게 즐기는 날에는 최애인 캔들 바큠(PPL 아닙니다, 제일 좋아하는 토이에요)을 사용해요. 이보다 더 특별하게 즐기고 싶을 때는 애널 토이를 사용해요.
Zoe (자위 10년차) 너무 옛날부터 손으로 했기 때문에 손으로 제가 잘 가는 방법을 알았어요. 하지만 손으로 하면 시청각 자료가 필요했다는 점?! 하지만 영상들이 너무 가학적이거나 이상할 때마다 기분이 확 상하고는 했어요. 이제는 우머나이저나 새티스파이어 같은 흡입 토이와 딜도를 이용해서 하는데, 손으로 할 때와는 차원이 다른 감각이에요!
로마(자위)를 즐기는 시간은 어느 정도인가요?
Eve (자위 7년차) 과거에는 이걸 한다는 자체가 부끄러워 후다닥 헤치운 느낌이랄까? 그런데 그럴 필요가 없더라고요. 보통 이곳 저곳 제 몸을 알맞게 탐험하면 30분 정도?가 딱 좋은 것 같아요. 그 이상은 나이가 들었는지 피곤해지더군요.
Bami (자위 20년차) 우머나이저 3분 컷 부터 1시간까지 다양합니다. 폰섹스와 함께라면 쉬었다가 또하고 또하고 할 때도 있구요.
Brad (자위 22년차) 아주 빠르게도 할 수 있지만 빠르게 해소하는걸 싫어하는 편이라서 보통 짧게는 30분, 정말 길게는 1시간 30분 가까이 해요. 평균적으로 40분 정도를 하는 것 같아요. 길게하는 편인데 이 마저도 만족하지 못해서 두 세번 할 때도 있어요.
Zoe (자위 10년차) 이전에 영상물이 너무 싫어서 그냥 손으로 하다가 거의 1시간까지 한 적이 있었는데 결국 오르가즘에 도달하지 못했어요. 요즘에는 토이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10분에서 20분 사이로 끝나는 것 같아요. 한번으로 만족 못할 때는..따따블!
로마(자위)하기 전 준비 단계가 있나요?
Eve (자위 7년차) 보통 뜨거운 물로 샤워 후에 시원한 맥주한잔 하고 나서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 그루비한 음악들을 빵빵하게 틀어놓는 것도 저만의 방법일까요. 음악과 조명은 필수입니다 필수! Cigarettes After Sex 음악들 정말 좋아요.
Bami (자위 20년차) 충분한 상상력, 에어컨, 마사지 젤, 필요하다면 시청각자료.
Brad (자위 22년차) 로마를 하기 전 미리 시청각 자료(에피타이저, 메인디쉬, 디저트)를 코스별로 준비해요. 깔끔한 뒷처리를 위해 휴지는 필수 아이템이고, 더 특별한 로마를 할 때에는 젤과 기구를 준비해요. 따로 토이 온도를 높이는 준비과정은 하지 않습니다.
Zoe (자위10년차) 청결한 몸과 도구, 그리고 젤! 도구를 사용하면서 눈을 감고 하는 편이기 때문에 따로 분위기는 조성하지 않아요. 안전과 청결! 두가지만 있으면 난 어디든 갈 수 있어
여성 자위에 대한 편견
영화 <자밍아웃> 이야기
다음 편은 여성의 자위를 다루는 독립영화 <자밍아웃>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이 영화의 감독은 스스로를 몸에 대한 억압을 귀찮아하는 페미니스트 감독이라고 하는데요. 사회적으로 금기시 되어 있는 ‘성’에 대한 억압, 특히 세상에 없는 것처럼 취급되는 여성 자위에 관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로마(Loma)는 매월 섹스, 젠더, 사랑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를 이야기 해보면서 건강하고 올바른 브랜드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는데요, 이번에 다룰 이야기는영화 <자밍아웃>을 통해 쉬쉬되어 왔던 ‘여성의 자위’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네이버 오디오 클립 <스타트업 일꾼들의 22세기 생각>을 통해서 저희가 매월 나누는 주제들에 대해 연재하고 있으니 로마 직원들의 실감나는 토론이 궁금하다면 출,퇴근길에 편하게 들어보세요.
- 1탄 자위하는 나도 당신도 죄책감이 드는 이유
- 2탄 여성 자위를 말하다 영화 ‘자밍아웃’ 이야기
- 3탄 자위가 즐거워지는 5가지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