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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입형 바이브레이터의 새 지평을 열다 | 에디터의 로마 퍼퓸 실제 사용 후기

로마의 대표 오리지널 상품 로마 글로스 이지핏에 이어 로마 퍼퓸이 출시되었다. 모두가 고대하던 로마 오리지널 신제품이다. 그만큼 심사숙고하여 만들어진 로마 퍼퓸, 직접 사용해본 에디터의 감상과 함께 속속들이 파헤쳐 보자.

2024년 01월 04일

로마 퍼퓸, 그 새로운 경험의 시작

‘로마 글로스 2’가 상단에 커널형 팁이 달린 온열 바이브레이터였다면 로마 퍼퓸은 우머나이저나 새티스파이어와 같은 흡입형 바이브레이터다. 좀 더 자세히 말하면 본체 상단 팁 내부의 있는 얇은 판막이 공기를 진동시키는 것인데, 그 감각이 흡입과 유사하기 때문에 흡입형 바이브레이터라고 쉽게 표현한다. 사실 퍼퓸을 처음 배송 받았을 때 육성으로 헉 소리가 나왔더랬다. ‘로마 글로스 2’의 패키지만 하더라도 굉장히 세련됐고 외관 상으로도 섹스 토이라는 것을 알기 어려웠다. 그 점이 인상깊었던 기억이 있는데 퍼퓸은 그 이상이었다. 그냥 화장품 패키지와 다를 바가 없었던 것이다. 단순하지만 지루하지 않은 디자인을 통해 제품의 포장 하나까지도 고심했음을, 로마 퍼퓸을 처음 받는 그 순간부터 새로운 경험이 시작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퍼퓸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향수병의 모양을 하고 있는 로마 퍼퓸은 외관상 섹스 토이라곤 정말 생각도 못하게 생겼다. 이러한 느낌을 가지게 되는 이유로는 퍼퓸의 색상이 한 몫 하는 것으로 보인다. 깨끗한 아이보리 색상의 본체는 많이 봐주면 뷰티 쪽 관리 기기가 아닐까하는 느낌을 주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디퓨저나 조명, 인테리어 오브제 같아 보이기도 하기 때문에 굳이 숨기지 않아도 된다. 실제로 에디터는 꽃병 옆에 DP해두고 가족들의 반응을 살펴봤는데 전혀 위화감 없어하는 반응이었다. 혹시 몰라 얼굴 마사지 기기라는 변명까지 준비해 두었지만 쓸 일이 없었다. 심미적으로 굉장히 예쁘기 때문에 사용할 때 스스로를 좀 더 소중하게 여기는 듯한 기분이 드는 것은 덤이었다.

디자인과 기능, 모두를 사로잡다.

로마 퍼퓸이 단순히 외관만을 신경 쓴 제품이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기능적으로도 분명 만족스러운 토이다. 이제는 저 너머 무지개 다리를 건넌 나의 첫 토이는 새티스파이어 1 이었다. 새티스파이어 1은 건전지 타입인데, 새 건전지를 넣으면 힘찬 반응을 보여주다가 건전지 사용량이 늘수록 점점 부실해져가는 성능을 실시간으로 느낄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 이 경험 덕분에 전동형 토이의 경우 충전식을 선호하게 되었는데, 로마 퍼퓸도 바로 충전식이다. 독특한 점은 로마 퍼퓸이 충전용 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로마 퍼퓸은 실제 전동 흡착이 이루어지는 퍼퓸 본체와 이를 충전할 수 있는 퍼퓸 베이스로 이원화되어 있기 때문에 훨씬 더 간편하고 자유로운 충전이 가능하다.

로마 퍼퓸을 약 한 달 이상 직접 사용해보며 느낀 가장 큰 장점은 엄청난 저소음 토이라는 것이었다. 소음은 진동형 섹스토이를 구매하려는 여성들의 가장 중요한 조건 중 하나다. 집에 혼자 사는 사람도 있지만 가족들과, 친구들과 함께 사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자위가 부끄러운 것은 아니지만 자신만의 은밀한 시간을 즐기려면 어쨌든 소음의 정도를 고려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로마 퍼퓸은 이러한 니즈를 담아 전동 소음을 특히 신경 쓴 것으로 보였다. 살갗에 닿지 않은 채로 전동 버튼을 눌렀을 때도 소음이 크지 않은 편인데 살갗에 닿는 순간 소음이 두드러지게 줄어든다. 그 상태로 이불이라도 덮으면 정말 방문 밖 가족들이 있더라도 전혀 상관 없는 정도의 진동 소리가 된다. 자위를 할 때 주변의 눈치를 보게 된다면 그 즐거움을 오롯이 누릴 수 없다. 저소음 토이 로마 퍼퓸을 통해 좀 더 자유롭고 편하게 스스로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소음이 적은 만큼 자극도 더 섬세하고 세밀하다. 기본 팁과 라운드 팁, 두 가지 형태의 팁은 자신에게 더 맞는 자극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기본 팁은 입구가 사선으로 이루어져 있어 자극을 느낄 수 있는 포인트를 좀 더 정확하게 찾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라운드 팁의 경우 살갗에 닿는 면적이 더 넓어져 진동이 다른 곳까지 함께 자극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각각 사용해보고 용도에 맞게 사용하면 된다. 확실한 것은 어느 것을 사용하든 로마 퍼퓸이 사용하는 이들에게 만족스러운 시간을 선사할 것이라는 점이다.

은밀한 새벽
'나에게 즐거운 것이 남에게도 즐겁다'라는 신념으로 개인적 욕망이 가득한 글을 쓰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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