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스트레스는 현대인의 동반자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 제일 좋은 것임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현대 사회를 살아가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따라서 단순하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결론으로 가지고 가기보단 나의 의사와 상관없이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어떻게 다룰 것이며 스트레스로 인해 내 몸에 어쩔 수 없이 생겨난 질병들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가 더욱 중요한 상황이 되었다.
질염의 원인
질염의 발병 원인은 무척 다양하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몸의 균형이 깨졌을 때 발생한다는 점은 확실하다. 여성의 질은 원래 약산성을 띠고 있다. 이는 해로운 균의 침투를 막고 활동을 억제하는 일종의 방어기인 셈이다. 하지만 스트레스, 노폐물 축적, 면역력 약화 등의 이유로 약산성의 균형이 망가지게 되면 여성의 질은 세균에 취약한 상태가 된다. 이때 균이 질 속에서 죽지 않고 활동을 시작하게 되면 질염이 발생한다. 몸의 항상성과 질 속 산성 밸런스가 유지되어야 질염을 막을 수 있는 것인데 외부의 다양한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이 균형이 깨지면 질염이 발생하는 것이다. 즉, 균형을 유지하려면 스트레스를 적게 받고, 노폐물을 적절히 배출하며 면역력을 높이는 등의 케어가 필요하다. 하지만 바쁜 현대 여성들에게 그것이 쉽지는 않다. 그렇다면 할 수 있는 것은 결국 예방과 관리다.
질염은 여성의 감기라고 불리는 만큼 많은 여성들이 흔하게 경험한다. 그러나 처치 방법도 감기와 같다고 생각하면 큰 착각이다. 감기는 두면 낫는다고 쉽게 이야기하지만 질염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질염 자체가 주는 가려움, 냄새 등이 불편함을 생성하는 것은 물론 질염이 악화되면 불임까지 발생할 수 있다. 그만큼 사전 관리 및 예방이 중요하며, 이미 발병했다면 가볍게 여기지 말고 반드시 치료를 해야 한다.
질염의 종류
질염은 세균성 질증, 트리코모나스 질염, 칸디다성 질염까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세균성 질증은 질 내 세균의 과다 증식, 잔여 생리혈에 의한 감염, 항생제 남용 등의 이유로 발생한다. 분비물에서 생선 냄새가 나는 것이 특징이다. 트리코모나스 질염은 황록색을 띠는 분비물이 나타난다. 트리코모나스 균에 감염되었을 때 발생하며 성교통, 배뇨통 등의 증상이 대표적이다. 마지막으로 칸디다성 질염은 칸디다균에 의해 감염된다. 가장 흔한 질염 유형으로 알려져 있으며 백색의 치즈 같은 분비물, 가려움과 따가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Y존 압박이 심한 의복을 입거나 구강성교 등이 발생 원인으로 꼽히는 질염이다. 질염이 발생하면 일반적으로 분비물이 증가하고 악취가 난다. 종류에 따라 질이나 외음부에 가려움증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피가 나기도 하기 때문에 이와 같은 증상이 있다면 질염을 반드시 의심해 봐야 한다.
질염 예방, 관리 방법
가장 좋은 것은 당연히 산부인과에서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다. 정기 검진을 받는 것만으로도 질염뿐만 아니라 다양한 여성 질환을 미리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으며, 발병을 하더라도 적기에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평범하게 사회생활을 하는 사회인이 매번 일정한 시간을 내어 산부인과를 다니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질염이 생길 때까지 두었다가 발생하고 나서야 후처리를 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 따라서 질 내 약산성 균형을 적절히 맞춰줄 수 있는 환경을 평소에 마련해 줌으로써 질염을 예방해야 한다.
질 내 환경 개선 방법으로 추천할 만한 것은 질 세정기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질 세정기라 하면 여성청결제의 일종이라 생각할 수 있는데 엄연히 다르다. 질 세정기는 말 그대로 질 내부를 세척하는 데 사용하는 의료기기이고,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여성청결제는 여성 성기의 외음부를 세척할 때 사용하는 세척제, 화장품의 일종이다. 따라서 질의 불순물을 제거하여 내부 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여성청결제로 세척하면 절대로 안 되고 적합한 종류의 질 세정기를 사용해야 한다. 질 세정기를 사용하면 질 속에 남아 있는 분비물, 생리혈 등을 세척해 내어 질 내 약산성 환경을 지켜줄 수 있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질 세정기들은 대부분 1회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되어 있으며 온라인 몰이나 약국, 드럭스토어에서 구매할 수 있다.
문제가 생기고 난 후엔 늦다. 미리 관리하고 미리 예방하여 질 건강을 영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미 질염으로 고생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도 언젠가 낫겠거니 하며 방치하지 말고 가까운 산부인과에 방문해 적절한 조치를 받자. 질 건강은 여성의 신체 건강을 보여주는 표지판과 같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