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시크릿 닥터⌟ 책 리뷰

오르가즘을 느꼈을 때 분출되는 정체불명의 액체로 침대를 흠뻑 적셔 봤거나, 혹은 그러한 현상을 목격한 적이 있는가? 포르노에서는 종종 여성 배우가 오르가즘을 느낄 때 생식기에서 세찬 물줄기를 뿜어내는 모습이 연출된다. 그 이름하여 여성 사정이다. 기본적으로 사정이란 남성이 오르가즘을 느낄 때 생식기에서 정액이 배출되는 현상을 뜻한다. 즉 포르노에서 보이는 여성 사정은 남성의 사정처럼 절정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 가시화된 것이다. 포르노에서 이러한 연출이 자주 사용되고 있기도 하거니와 여성이 정말 느끼면 사정을 한다더라, 소변과는 다르더라, 하는 주변의 풍문들로 여성 사정으로 불리는 이 현상은 점차 그 존재를 널리 알려왔다. 하지만 당연히 의문이 들 수 밖에 없다. 여성은 정액을 사출하는 기관이 없기 때문이다. 여성 사정은 정말로 실존하는 것일까? 그렇다면 그 정체는 대체 무엇일까?

딱 10년 전만 하더라도 여성들은 자신의 성적 욕망을 숨기기 바빴다. 함부로 성적 욕망을 내비쳤다간 소위 ‘밝히는’ 여자로 평가받기 십상이었기에 여성들 스스로도 성적 욕망을 느끼고 그것을 표현하는 것에 부정적인 감정과 죄책감을 느끼곤 했다. 그러나 근 몇 년간 사회적으로 성(sex)에 대한 시선이 변화하며 여성들은 이러한 평가나 시선에서 점차 자유로워지고 있다. 남성의 쾌락 추구는 짐짓 당연하게 여기면서도 여성의 쾌락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않던 시절에서 벗어나 여성도 성적 만족에 대해 배우고, 추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에 따라 여성들은 자신의 욕망에 솔직하게 반응하며 이를 충족하고자 하는 새로운 니즈에 직면하게 되었다.

다사다난했던 2022년이 지나가고 2023년이 눈앞에 있다. 아직은 낯설기만 한 숫자다.

새해를 맞이하여 연인과 사랑을 나누기로 결심한 당신, 무엇을 준비할 수 있을까? 간단히 기분내기 좋은 와인, 분위기를 무르익게 도와 줄 다양한 시청각 자료들, 상쾌한 마무리를 위한 향기로운 목욕용품 등 개인의 선호와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선정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모든 것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 바로 피임도구다.

혼자 혹은 연인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자 분위기를 잡고 싶을 때 사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간단한 안주를 곁들여 마시는 와인 한 잔일 수도있고 느낌 있는 멜로영화를 보며 타이밍을 잡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