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사정의 정체
아마도 가장 궁금한 것은 여성 사정(물을 배출하게 하는 것)으로 배출되는 액체가 소변인 건지 아니면 소변과는 다른, 오르가즘으로 생성된 특별한 사정액(液)인지에 대한 여부일 것이다. 그 정체에 대해선 학계에서도 갑론을박이 많다. 분명 논쟁거리이긴 하지만 전문가들의 다수의 의견은 소변일 가능성이 높지만, 아닐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성관계 시에 방광과 요도가 지속 자극하여 아직 완전하게 생성되지 않은 소변이 방출되었을 가능성이 대체로 높지만 특별한 경우에는 소변과 다른 액체가 실제로 방출되기도 한다는 것이 실험 결과 드러났다. 한 연구에서는 여성 사정으로 사출되는 액체를 모아 화학분석을 진행하였는데 결과 6개 중 4개는 소변과 유사한 성분을 보였고 나머지 2개는 소변과는 전혀 다른 성분을 지닌 것으로 드러났다..
즉, 여성이 섹스 도중 배출하는 액체는 많은 경우에 실금이지만 일부는 진짜 사정액일 가능성이 있다. 이것을 사람의 눈으로 일일이 판별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지만, 분명한 것은 소변과 여성 사정으로 배출된 액체는 확실한 정량적 차이가 있어서 침대를 적실 정도의 양이었다면 소변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여성 사정액은 고작 한 숟가락 정도의 분량이 배출되기 때문이다.
여성 사정보다 중요한 것
여성 사정의 존재를 찾고자 하는 큰 이유 중 하나는 여성의 오르가즘은 남성과 달리 눈으로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사정이라는 현상으로 오르가즘으로의 도달이 명확하게 드러나는 남성과는 달리 여성의 오르가즘은 눈에 보이는 것이 없기 때문에 파트너가 실제로 느꼈는지 느끼지 못했는지를 제대로 알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인지 항간에는 여성 사정을 남성처럼 오르가즘의 신호로 여겨서 상대방을 만족시켰다며 자랑스러워하기도 하고 심지어 여성 사정의 여부로 상대방의 만족을 평가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이는 굉장히 남성 중심적인 생각이며 성관계의 만족도를 판별하는 척도가 될 수 없다. 애초에 여성 사정을 경험하는 여성은 일부이며 여성의 오르가즘은 무형이기 때문이다. 실제 포르노에 출연하는 AV 배우들은 극적인 장면 연출을 위해 약 10L의 물을 마시고 촬영에 임한다고 하니 이를 평범한 연인들의 관계에 적용하는 것은 절대로 안 될 일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섹스란 파트너와의 교감이라는 것을 명심하는 것이다. 여성 사정이라는 현상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을 전달하고 나누는 그 과정 자체에 집중하는 것이 모두가 만족스러운 섹스를 즐길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다.
내용 참고 – 리사 랭킨(2012), 릿지, ⌜마이 시크릿 닥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