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적으로는 끝났지만, 감정은 여전히 ‘혼란’
우리의 연애가 끝났다고 해서 감정도 동시에 종료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어떤 감정은, 일상이라는 무의식에 잠복되어있다가
어느날 불현듯 모습을 드러낸다.
익숙한 체취, 서로만 아는 신체부위, 이름을 부르던 습관까지.
그 사람과 나눈 ‘사적인 언어’는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엑스와의 섹스가 편한 건, 서로를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게 곧 섹파가 가능하다는 말은 아니다.
불은 다시 붙는다. 감정도, 불안도.
다시 몸을 섞는 순간, 자그맣게 남아있던 감정의 불씨는 언제든 쉽게 되살아날 수 있다.
설령 그게 사랑이 아니라 할지라도.
동시에 그 감정 뒤엔 ‘이 관계가 어디까지 갈지 모른다’는 불안이 공존한다.
이 관계의 규칙은, 누가 먼저 물어도 애매하다.
“우리 무슨 관계야?”
“그냥… 좋은 시간 보내는 거지.”
누군가는 선을 그었지만, 누군가는 이미 마음이 새어버린다.
이 불균형은 곧 ‘피로감’을 남긴다.
그래서 가능할까? 가능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전제 조건이 있다.
두 사람 모두 서로에 대한 감정이 완전히 끝난 사이일 것.
관계에 대한 기대가 없을 것.
둘 다 그 룰을 철저히 지킬 수 있을 것.
그러나 이 세 가지 규칙을 모두 갖춘다는 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엑스와 섹파가 되기로 결정했을 땐, 잠자리보다 그 이후의 감정 관리가 더 중요하다.
그 관계는 재회가 아닌, 이별의 재확인으로 끝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중요한 건 ‘스스로에 대한 존중’
엑스와의 섹스가 나를 가볍게 만들진 않을까.
감정 없이 몸을 섞는 게 정말 괜찮은 걸까.
그 모든 질문 앞에서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건 상대가 아니라 ‘내 마음’이다.
여러분의 생각을 적어주세요!
할로윈에 연인에게 섹스토이를 선물할 수 있다? 없다?
댓글로 여러분의 생각을 남겨주시면,
추첨을 통해 로앤드 제품을 선물로 보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