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외 사정 피임, 정말 안전할까? 다양한 피임법 성공률 알아보기

질외 사정, 정말 믿을 수 있을까? "이거면 안전하겠지?"라는 생각으로 콘돔이나 다른 피임법 없이 성관계를 가져본 적 있다면 지금 이 순간부터 이 글에 집중해야 한다. 질외 사정만으로 피임을 한다는 건 마치 롤러코스터를 안전벨트 없이 타는 것과도 같다. 스릴은 있을지 몰라도, 결과는 예측불가하니까.

2024년 08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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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정말로 알아야 할 다양한 피임법의 성공률과 장단점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한다. 제대로 피임하고 싶다면, 이 글이 꼭 필요할 거다.

질외 사정

믿을 수 없는 도박

먼저, 질외 사정에 대해 짚고 넘어가볼까? 이 방법은 사정하기 직전에 음경을 질 밖으로 빼내는 방식으로, 아주 고전적인(?) 피임법 중 하나다. “이 정도면 괜찮겠지?”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현실은 그리 만만치 않다. 질외 사정의 피임 성공률은 단 78%에 불과하다. 그러니까 100명 중 22명은 이 방법을 사용했음에도 임신을 했단 뜻. 게다가, 사정 전에 나오는 전 정액(쿠퍼액)에도 소량의 정자가 포함되어있기 때문에, 훨씬 더 큰 위험을 안고 있는 셈이다. 확실한 피임을 원한다면 질외 사정에만 의존하면 절대 안된다. 절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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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구 피임약

작은 알약, 큰 효과

이제, 좀 더 신뢰할 수 있는 방법으로 넘어가볼까? 경구 피임약, 일명 ‘피임약’은 아주 작은 알약 하나로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다. 피임약의 성공률은 완벽하게 복용할 경우 99% 이상이지만, 현실에서는 약 91%의 성공률을 보인다.

물론, 경구 피임약에도 단점이 있다. 매일 같은 시간에 복용해야 하고, 복용을 잊어버린다면 그 효과가 떨어진다. 또한, 두통, 체중 증가, 기분 변화과 같은 부작용부터, 혈전증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주의를 기울이며 복용해야 한다. 하지만 알약 하나로 생리 주기 조절, 생리통 완화, 그리고 피부 개선 같은 부가적인 이점이 있고, 주도적으로 피임을 할 수 있기에 많은 여성들이 택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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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임 패치와 주사

귀차니즘을 위한 선택

“매일 약 먹는 건 귀찮아!”라고 생각하는 당신, 피임 패치나 피임 주사가 딱이다. 피임 패치는 일주일에 한 번만 붙이면 되고, 주사는 3개월에 한 번만 맞으면 되니까. 피임 패치의 성공률은 약 91%, 주사는 약 94%에 달한다.

하지만 단점이 있다. 피임 패치가 잘 붙지 않았다면 떨어질 수 있거나, 교체하는 것을 잊으면 피임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 사야나 주사와 같은 피임 주사의 경우, 맞은 부위에 통증이 있을 수 있고, 호르몬 부작용으로 인해 체중 증가나 기분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다른 호르몬 피임 방법과 마찬가지로 부정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경구피임약이나 패치와 다르게 즉각적으로 투약을 중단할 수 없어, 심각할 경우 3개월 내내 부정출혈을 겪을 수도 있다고 한다.

또한, 우리나라에선 산부인과 처방을 받아야 사용이 가능하고, 경구 피임약에 비해 비싼편이기에 (피임 패치 한달 분량에 약 3만원, 피임 주사 1회 약 8만원) 처음에 마음 먹기 어려울 수 있다. 그래도 한번 투약한 후에는 다른 방법에 비해 오래 유지되는 편이니 “귀찮은 건 못 참아!” 하는 분들에게는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자궁 내 피임 장치(IUD)

한 번 설치, 오랫동안 안심

3개월마다 산부인과 방문하기 귀찮고 더 장기적인 해결책을 원한다면, 자궁 내 장치(IUD)를 고려해 볼 수 있다. 호르몬형 IUD와 구리 IUD 두 가지가 있고, 각각의 효과는 호르몬형이 99.8%, 구리 IUD가 99.2%로 매우 높은 편이다. 한 번 삽입하면 3~5년간 효과가 지속 돼, 매일 신경 쓸 필요가 없어 매우 편리하다.

시술 시간은 약 5~10분 내로 금방 끝나지만 삽입 시 통증이 있을 수 있고, 삽입 후 생리 불순이나 출혈이 증가하는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국내에서 시술 비용은 약 40만원 내외, 삽입과 제거는 반드시 의료 전문가에 의해 이루어져야 한다.

콘돔

간편하고 안전한 베스트셀러

마지막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피임법 중 하나인 콘돔을 빼놓을 수 없다. 콘돔은 성병 예방 효과도 있는 유일한 피임법이다. 통계적으로는 약 85%의 피임 성공률을 가지고 있고, 올바르게 사용할 경우 약 98%까지 올라갈 수 있다. 따라서, 콘돔 사용법을 제대로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콘돔 피임 성공률을 극대화 하기 위해서는, 1) 파손되지 않게 조심히 뜯고 2) 볼록한 정액받이가 바깥쪽을 향하게 씌운 후에 3) 정액받이를 약간 비틀어 공기를 빼내 밀착시키고 4) 콘돔을 성기 끝까지 내려라. 혹시라도 착용을 반대로 했다면, 쿠퍼액이 묻어있을 수 있기 때문에 버리고 새 콘돔을 사용하자. 사정 후에는 콘돔이 벗겨지지 않도록 콘돔을 잡고 벗겨내야 한다. 뜸 들이며 음경이 수축된 후에 빼낸다면, 콘돔이 헐렁해져 몸 안으로 정액이 들어가 피임율이 낮아질 수 있다.

콘돔은 여러 피임 방법 중 유일하게 HIV 등 성병 예방 효과까지 겸비한 만큼, 피임법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선택이다. 다른 피임 방법을 이용하고 있더라도, 성병 예방을 위해 콘돔 사용을 겸하는게 건강에는 가장 좋다.

결론: 안전하고 확실한 피임을 위해

질외 사정, 이제는 그만 의존할 때가 됐다. 결코 신뢰할 만한 피임법이 아니다. 계획되지 않은 임신을 피하고 싶다면,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구 피임약, 피임 패치, 피임 주사, 자궁 내 장치, 그리고 콘돔 등 다양한 피임 방법이 있으니,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보자. 특히 콘돔은 성병 예방 효과까지 있어, 성 건강을 지키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피임은 단순한 선택이 아닌 당신의 건강과 미래를 위한 중요한 결정이다. 이제 더 이상 질외 사정에 의존하지 말고, 안전하고 검증된 방법으로 피임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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