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여성을 위한 섹스토이 활용 가이드

매주 섹슈얼리티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생산하는 에디터로서 너무나 당연해서 잊고 있었던 소재가 있다. 바로 여성을 위한 섹스토이 선정 및 활용 가이드다.

2023년 05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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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 가전과 비행기 타고 여행하는 방법까지 고민해놓고 이런 기본 중의 기본을 빼놓고 있었다니 통탄할 노릇이다. 사실 섹스 토이에 대한 글을 몇 번 썼던 적이 있었기 때문에 은연중에 이미 썼거니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을 확인했으니 더 이상 지체할 수는 없다. 자위를 처음 시작하는 초심자, 혹은 섹스토이를 장만하고 싶은 여성들을 위한 몇 가지의 팁과 에디터의 섹스토이 선정 기준을 준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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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 1. 처음에는 손으로

대부분의 여성들이 자위를 처음 시작할 때 손을 사용할 것이다. 클리토리스를 압박하여 자극을 주는 압박 자위도 있긴 하지만 약간의 요령이 필요하므로 제일 간편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당연히 본인의 손과 손가락이다. 자위가 익숙하지 않은 초심자가 무턱대고 섹스토이부터 사는 것은 개인적으로 추천하지 않는다. 섹스토이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기도 하거니와 아직 자위에 익숙해지지도 않았는데 아무 토이나 구매했다간 몸에 맞지 않아 사용에 실패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섹스토이 탐방보다 선행 되어야 하는 것은 본인 몸에 대한 탐구다. 자신의 성기를 눈으로 직접 봐보기도 하고 손가락으로 클리토리스 혹은 질을 자극해 보면서 기분은 어떤지 어떻게 자극했을 때 만족스러운 자극을 얻을 수 있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 난 후 본격적인 자위를 위한 섹스 토이를 구매해도 늦지 않다. 다른 기구를 활용할 때도 마찬가지긴 하지만 손으로 자위를 시도할 때 특히나 중요한 것은 첫째도 위생, 둘째도 위생이다. 손과 손톱 사이 등을 꼼꼼하게 씻고, 손톱이 너무 길다면 상처가 날 수 있기 때문에 적당하게 다듬는 것도 필요하다. 핑거돔을 사용할 수도 있고 조금 더 감각적인 자극을 위해 러브젤(윤활제)을 손가락에 묻혀서 사용해도 좋다.

Step 2. 기본은 역시 바이브레이터

클리토리스, 음핵은 여성의 쾌감을 위해 존재하는 기관이다. 바이브레이터는 클리토리스에 진동을 가하여 자극을 주는 기구로, 로마의 대표적인 상품인 로마 이지핏 글로스도 이에 해당한다. 손으로 클리토리스를 자극할 수 있지만 팔 아프게 스스로 하는 것보단 자동으로 해준다면 더 좋지 않겠는가? 바이브레이터가 바로 그런 역할이다. 최근엔 다양한 유형의 바이브레이터가 상용화되어 있다. 특히 우머나이저새티스파이어는 흡입형 바이브레이터로 알려져 있다. 클리토리스에 진동 입구를 대면 흡입을 하는 방법으로 자극을 준다는 것인데 엄밀히 말하자면 클리토리스와 맞닿은 공기를 진동시켜 흡입과 같은 느낌을 주는 것이라고 한다. 우머나이저와 새티스파이어는 일반적인 섹스토이의 통념을 깬 세련된 디자인으로 각광을 받은 바 있다. 바이브레이터는 비교적 사용법이 간단한 것에 비해 세밀한 자극으로 쉽게 쾌감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어 일상생활에서 가볍게 사용하기 좋다. 바쁜 현대 여성들에겐 필수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삽입용으로도 쓸 수 있는 듀얼형 바이브레이터는 자위의 세계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초심자에게는 약간 헤비 할 수 있으니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 일반 바이브레이터를 먼저 사용해 보자. 듀얼형 바이브레이터는 클리토리스 자극과 질 자극이 동시에 가능하므로 익숙해지기만 한다면 큰 쾌감을 얻을 수 있는 유형의 섹스토이임은 분명하다. 바이브레이터를 고를 때는 단계별 진동 조절이 가능한지를 필수적으로 고려하는 것을 추천한다. 단일 세기의 진동은 반복적으로 사용하다 보면 단조롭게 느껴질 수 있기도 하고, 진동을 알맞게 조절하면서 고양감을 끌어올리는 것도 바이브레이터 사용의 묘미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한 번에 강한 자극으로 빠르게 오르가즘에 도달하는 것보다는 강도를 적절히 조정하여 흥분감을 축적 시켰다가 해소하는 것이 조금 더 진한 쾌감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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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 3. 익숙해졌다면 삽입형 섹스토이

클리토리스 및 자위와 충분히 친밀해졌다면 무엇인가 아쉬운 느낌이 들 수 있다. 그렇다면 이제 레벨 업을 할 때가 온 것이다. 삽입형 섹스 토이는 딜도가 가장 대표적이다. 딜도 안에서도 굉장히 다양한 유형이 있는데 일단 제일 기본적인 것으로는 남성기와 유사하게 만들어진 실리콘 재질의 딜도일 것이다. 가장 일반적이고 딜도하면 처음으로 떠오르는 유형이다. 성기의 모양을 적나라하게 모사한 것도 있고 약식으로 구조만 비슷한 것들도 있다. 이 외에도 유리로 된 딜도도 있다. 이런 삽입형 섹스토이들은 대체로 삽입 후 직접 왕복 운동을 해야하기 때문에 자신이 느끼는 지점에 정확하게 자극을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가장 큰 단점은 역시나 팔이 아프다는 것이다. 몰입해서 즐기는 도중에 팔이 아파서 삽입이 어려워지면 무엇인가 느껴 보려다가도 흥이 깨져 버려 여간 골치 아픈 것이 아니다. 그래서 에디터는 고민 끝에 삽입 자위를 온전히 즐기기 위한 두 가지의 해결방안을 찾았다.

첫 번째, 흡착식 딜도를 사용하는 것이다. 에디터의 사전 조사 결과 요즘에 나오는 딜도들은 스틱형이 아니라면 대부분 흡착판이 달려있었다. 평평한 바닥, 타일 등에 흡착시킬 수 있는 딜도는 팔이 아닌 몸을 움직여 삽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팔이 아파 삽입이 끊기는 불상사를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직접 몸을 움직이는 방식이 조금 더 자극점을 찾기 쉬웠다.

두 번째, 자동 피스톤 딜도를 활용한다. 딜도계의 혁명인 자동 피스톤 딜도를 사용하면 왕복 운동의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 가만히 있어도 딜도가 자동으로 삽입 운동을 하니 더욱 편리한 삽입 자위를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자동 피스톤 딜도는 다른 딜도에 비해 가격대가 조금 있는 편이니 삽입 자위를 어느 정도 즐길 수 있는 능숙자가 구매하여 활용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딜도는 온열기능이 있는 제품으로 구매하자. 온열 기능 하나만으로도 삽입 시 만족감이 곱절로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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