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토이 보편화에 대한 이해

현대 사회에서 성적 욕구와 관련된 문화적 태도가 변화하면서 섹스토이 산업이 부상했다. 다양한 기능과 모양을 지닌 섹스토이를 통해 성생활을 즐기게 된 것이다. 반려가전이라는 말이 심심찮게 활용되고 있을 만큼 우리 사회에서 섹스토이의 존재는 더 이상 음지의 것이 아니다. 하지만 여기에 안주할 수는 없다. 이제는 섹스토이의 보편화를 추구해야 할 때가 왔다.

2023년 07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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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토이 보편화는 정상이다.

최근의 섹스토이 산업은 기존 남성 중심의 시장에서 벗어나 여성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 시장으로 확장되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다양한 유형의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한 섹스토이 제품들이 개발되었으며 소비자들은 원하는 기능과 형태를 찾아 골라 구매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기존의 폐쇄적인 음란물 감성에서 벗어나 섹스토이를 통해 자신을 사랑하고 가꾸는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것으로 산업의 방향성이 전환되었다. 여성 중심의 하이엔드 섹스토이를 표방하는 우머나이저가 대표적이며 새티스파이어와 로마의 로마 글로스 이지 핏도 이런 산업적 흐름을 따라간 제품들이다. 덕분에 소비자, 특히 여성 소비자의 섹스토이 산업에 대한 거부감이 완화되었고 이러한 인식 변화는 섹스토이 산업의 전반적인 성장을 촉발시켰다. 이에 따라 섹스토이는 일상에 점차 수월하게 스며들어 반려 가전 이야기를 하는 것이 더 이상 이상하지 않은 시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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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토이 보편화는 교육이다.

한편, 섹스토이의 보편화는 성교육과도 연관된다. 우리나라만 하더라도 제대로 된 성교육을 받지 못한 채 섹스를 경험하게 되었다고 진술하는 사람들이 많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어떻게 해야 성적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지도 모르는 채 단박에 실전에 뛰어들게 되는 것이다. 이제 막 세포에 대해 배우기 시작한 학생에게 생물학 교본을 읽으라고 시키는 것과 다를 바 없다. 그렇게 경험하는 섹스는 당연히 아프기만 하고 만족스러울 수 있을 리가 없다. 따라서 섹스토이를 활용한 자위는 앞으로 경험할 섹스를 위한 배움의 단계가 된다. 자신의 몸에 대해 알고 성적 쾌감을 깨우침으로써 언젠가 경험할 파트너와의 섹스를 더욱 만족스럽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자위 그 자체로도 자신의 몸에 대해 알아가는 것을 포함, 본인도 알지 못했던 자신에 대해 배우는 시간이 될 수 있다. 시대에 한참 뒤떨어진 공교육 내 성교육 시스템은 당연하고 엄마, 아빠도 해줄 수 없는 영역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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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토이 보편화는 즐거움이다.

섹스토이는 일반적으로 자위를 할 때 사용하지만 연인이나 부부끼리도 충분히 즐기며 활용 가능하다. 항간에는 평범한 섹스에 만족하지 못할 때 섹스토이를 사용하는 것이라는 편견을 가진 사람들도 있는데, 일반적인 섹스에 만족하더라도 새로운 경험과 짜릿한 모험적 시도를 위해 섹스토이를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혹 실제 섹스에 만족을 하지 못해서 섹스토이 활용을 한 들, 그것이 문제가 될 일은 절대 아니다. 섹스토이를 통해 서로의 감정을 충실히 느끼며 파트너의 성적 선호를 더욱 선명하게 파악할 수 있는, 그럼으로써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기회가 된다. 섹스토이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지고 그 사용을 보편적인 것으로 인정하게 될 수록 더욱 넓고 화려한 섹슈얼 라이프의 세계가 펼쳐지게 되는 것이니 모름지기 즐거움을 추구하는 인간이라면 그렇게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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