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뜯어보는 로마 글로스 2

“어떻게 남자가 여성용 토이를 사용해?”라는 물음을 가지실 텐데, 토이를 꼭 혼자만 있을 때 써야 할까?

2023년 11월 30일

필명 파스키누스. ’Smart is sexy’라는 생각으로 살아가는 섹시해지고픈 5년 차 에세머. 우연찮은 기회로 대학교에서 성교육에 대한 주제로 발표대회에 참가. 그 후 종종 성교육자를 꿈꾸면서 시간이 흘러 에세머가 되었고, BDSM 공부와 함께 성에 대해서 진지하게 공부 중이다.

섹스라는 한국에서는 다루기 어려운 주제를 누구든 편하게 비판받지 않으면서 이야기할 수 있는 날을 희망하며 글을 적고 있다. 당당하게 나의 취향과 플레이들을 남들과 교류하며 BDSM이 나쁜 것이 아닌, 섹스의 한 가지 종류라는 걸 알려주고 싶다. Loma의 콘텐츠 에디터로서 알고 있는 여러 정보를 흥미롭게 풀어내어 지루하지 않은 성교육, 맛있는 BDSM 콘텐츠를 연재할 예정이다.

남자가 뜯어보는 로마 글로스 2

여성 에디터 새벽님이 써주신 로마 글로스 이지핏, 에디터가 직접 즐겨 보고 쓰는 후기 글과 다르게 남성으로써 남성이 바라보는 시각으로 여성 섹스토이에 대해서 써보려고 한다.

“어떻게 남자가 여성용 토이를 사용해?”라는 물음을 가지실 텐데, 토이를 꼭 혼자만 있을 때 써야 할까?

혹자가 “섹스하면서 토이를 사용하면 안 되는 걸까?”라는 질문을 한다면 필자는 “아니”라고 자신 있게 답할 수 있다. 혼자 사용을 할 때도 충분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지만 같이 섹스할 때 직접 사용을 하거나 상대방이 자신에게 사용을 해주었을 때 더 큰 만족을 느낄 수 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포르노를 보면 남자배우가 여자배우를 애무해 줄 때 섹스토이를 많이 사용하는 걸 볼 수 있다. 그들이 사용하는 토이들을 보면 모두 거대하고, 너무 사실적이고, 실질적인 기능에만 모양이 치우쳐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꼭 모양이 저래야 할까? 좀 더 디자인이 예쁘고 여성들도 가지고 싶을 만큼 예쁘게 만들 수는 없나?”라는 생각을 가지고 여성토이를 구매해 오던 중 로마를 알게 되었다.

#첫인상 로마 글로스 2

손에 들려진 은은한 파스텔톤의 회색 패키지. 먼저 퍼퓸을 사용해 봤기에 익숙하다. 하지만 패키지 디자인에서부터 느껴지는 고급스러움은 다시 봐도 예쁘다. 패키지를 열면 나오는 조금 큰 립밤 정도의 슬림한 글로스 2. 현재까지 봐오고 구매했던 바이브레이터 중에서 가장 바이브레이터 같지 않은 모습이었다. 함께 들어있는 로마 박스를 열면 충전케이블, 사용 설명서, 오쏘이지북, 파우치가 들어있다.

#글로스 2를 써주기 위한 A to Z

사용 방법은 정말 간단하다. 전원을 켜고 스월 팁 부분에나 클리토리스 부분에 젤을 듬뿍 발라주고 사용하면 된다. 하지만 토이를 사용하여 상대방에게 만족감을 주기 위해서는 사전에 준비가 좀 필요하다. 필자는 평범한 섹스를 할 때도 종종 토이를 사용하지만, 대부분 SM 플레이를 할 때 여러 토이와 도구들을 이용해서 플레이를 즐긴다. 이번에는 글로스 2를 자세하게 알아보기 위해 글로스 2만을 사용하여 플레이를 해보았다.

Step 1

파트너를 구속구로 속박한 뒤, 야하고 저속한 워딩을 이용하여 천천히 파트너의 기대감과 흥분을 이끌어낸 후 부드럽지만, 자극을 줄 수 있는 손길로 성감대를 천천히 만지며 그녀가 손길과 토이의 애무를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로 만들어 준다.

처음은 약하게 클리토리스를 지그시 눌러주며 자극을 주다 가볍게 터치를 해준다. 그녀의 신음과 몸의 움직임을 확인하며 그녀의 흥분도를 확인하고, 손가락을 클리에 비비면서 자극을 올리다 토이를 사용해도 될 때가 되었을 때 그녀에게 안대를 씌워주었다. 안대를 씌워 줌으로써 그녀는 시각으로 볼 수 있었던 느낌을 오롯이 소리와 자기 몸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 줄 수 있다. 오늘은 어떤 토이를 사용할지 알려주지 않았기에 처음 느껴보는 감각에 더욱 몸을 맡기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다.

Step 2

그 후 그녀의 클리에 젤을 듬뿍 발라준 후 글로스 2를 꺼내고 전원을 켰다. 빠른 속도로 돌아가는 스월 팁을 보며 그녀의 클리에 닿을 듯 말 듯 대주었다. 가볍게 움찔거리는 몸을 보며 조금 더 강하게 눌러보니 팁 부분이 정확하게 클리를 자극하는지 몸에 크게 힘이 들어갔었다. 함께 터져 나오는 신음 소리를 들으며 단계를 한 단계씩 천천히 올려보니 더욱 강해진 진동에 점점 숨소리가 가빠져 오고 허리가 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과연 글로스 2는 얼마나 빠르게 그녀에게 오르가즘을 선물해 줄 수 있을지 궁금하여 강도만 5단계로 해놓고 따로 움직이지 않고 글로스 2를 대고 있어 줬다.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의 허리가 휘을며 더욱 숨소리가 가빠져 오고 곧 오르가즘을 느꼈는지 손과 발에 힘이 들어가며 허벅지가 떨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너무 예민해져 있는 상태로 계속 강한 자극을 주면 쾌감이 아닌 고통이 될 수도 있기에 글로스 2를 떼어주고, 키스하며 그녀가 진정될 수 있도록 기다려 주었다. 어떤 걸 사용했냐는 그녀의 질문에 가볍게 웃어주고는 다시 글로스 2의 전원을 켰다.

오늘은 A to Z까지 글로스의 사용법을 파악하기 위해서 해볼 것이 많이 남았다. 글로스 2의 전원을 켜고 스월 팁 부분이 아닌 몸통 부분에도 진동이 강하게 오길래 팁을 사용하지 않고 헤드부분만을 이용하여 진동을 줬다. 강력한 진동으로 자극을 주기에는 충분했고 다시 그녀의 흥분도를 끌어올리기에 너무 만족스러웠다. 다시 팁 부분으로 자극을 주니 다시 힘이 들어가는 그녀의 모습을 보며 여러 가지 자극을 다양하게 주고 싶어졌다.

Step 3

스월 팁을 클리의 정중앙에 놓지 않고 살짝 위쪽 부분에 가져가니 다른 반응이 왔다. 나중에 이야기를 들어보니 가운데에 스월 팁이 있을 때는 커닐링구스를 하는 것처럼 동그랗게 자극이 왔는데, 팁이 옮겨지니 한 곳으로만 오는 자극이 생겼다고 했다. 이리저리 스월 팁의 위치를 옮겨가며 새로운 자극을 찾아다니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를 선물해 줬다.

그리고 제일 만족스러웠던 자극 방법은 스월 팁의 O 부분을 살짝 힘을 줘서 () 모양이 되게 만들어 주면 스월 팁이 위아래로만 움직이게 되는데 이때는 강도를 2~3단계 만으로도 오르가즘이 느껴지게 만들 수 있었다. 그렇게 3번 정도의 오르가즘을 그녀에게 선물해 주고 글로스 2의 A to Z 사용법 파악하기를 끝낼 수 있었다.

#즐거움은 함께일 때 더 클 수 있다

이처럼 토이의 사용 방법은 무궁무진하다. 단순히 자위용으로 혼자서 충분히 만족감을 느끼며 사용할 수 있지만 그것에만 머무르는 게 아닌 스스로 제품의 여러 사용 방법을 찾아보고, 연인, 부부, 파트너와 함께 사용해 보며 자신들만의 사용 방법을 찾는 것도 또 하나의 토이가 줄 수 있는 즐거움이라고 생각한다.

로마 글로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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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에디터가 직접 파트너에게 사용해 본 후 작성한 후기다. 더 많은 토이와 더 많은 플레이를 하면서 다양한 즐거움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성욕도 인간의 3대 욕구에 포함되어 있다. 이런 우리의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서 식욕을 채우기 위해 우리가 맛있는 밥을 찾아 먹고, 수면욕을 충족시키기 위해 좋은 침구에서 잠을 자듯이, 우리는 성욕을 채워주기 위해 과연 얼마큼의 노력을 할까? 이제 섹스와 자위는 그저 부끄럽기만 한 주제가 아니다. 자기 몸을 위해서, 만족스러운 자위를 위해서 로마에서 첫 자위를 시도해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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