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씨, 비가 오는 날에
저는 비가 오는 날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비가 오는 날이면 흐린 날씨에 되려 우울해진다는 사람들이 많지만, 평소보다 시원한 온도, 토독토독 들리는 빗소리, 채도가 낮아져 약간은 차가워지는 분위기까지 저는 비 오는 날의 모든 것을 즐기는 편입니다. 그리고 저의 섹스 판타지에는 이런 취향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언제부터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건지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비가 많이 오는 날 빗소리를 들으며 섹스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거든요. 특히 장소는 통유리창 같이 비가 쏟아지는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이었으면 좋겠어요. 제 가장 깊숙한 곳에 숨겨진 욕망 중 하나랍니다. 이런 저런 제약 때문에 아직까지는 한 번도 실현해보지는 못했어요. 하지만 마음 먹으면 막상 어려운 것도 아니니 언젠가는 꼭 성공하고 싶습니다. 실제로 그런 상황이 된다면 정말 분위기로만 취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 B씨, 섹스토이 콜렉터
제 취향은 섹스할 때 기구를 사용하는 거예요. 섹스 토이를 섹스할 때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게 좋은 이유는 상대방의 반응을 더욱 직접적으로, 또 다양한 방식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쾌감에서는 약간 떨어진 채로 제 손으로 직접 컨트롤을 할 수 있으니 좀 더 세밀하고 과감한 행위가 가능하죠. 제 손에 의해 쾌감을 느끼는 파트너를 지켜 보는 게 생각보다 성적 만족감이 엄청나더라고요. 섹스 토이를 사용함으로써 파투너의 성감대를 보다 수월하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그걸 섹스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도 합니다. 물론 저의 이런 취향에 있어서는 상대방의 참여 의사가 가장 중요합니다. 섹스는 상호적인 활동이잖아요. 파트너가 평소에도 섹스토이를 사용하던 사람이면 가장 좋긴 하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일반적인 섹스에 서로가 좀 익숙해 질 때 쯤 살짝 제안해보는 편이에요. 아, 물론 제가 사용하는 것도 좋아해요!
🏕 C씨, 나는 아웃도어파
저는 야외 섹스 페티쉬를 가지고 있어요. 실내가 아닌 야외에서 섹스를 할 때 특히 절정의 쾌감을 느낍니다. 가장 은밀하고도 노골적인 행위가 타인에게 들킬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혹은 스릴감, 탁 트인 공간과 위로 보이는 하늘에서 느껴지는 개방감 등에 의해 성감이 극한으로 끌어 올려지는 것이 느껴진달까요? 야외 섹스는 플레이에 대한 파트너와의 합의,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방향에서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굉장히 여러 요소를 고려해야해서 자주 하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섹스를 할 때면 최대한 유사한 상황에서 즐길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려고 노력해요. 예를 들면, 카섹스 같은 거요. 당연히 진짜를 이기지는 못하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