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스탭 인터뷰 – 웹 PM편

Loma의 웹 전반을 담당하고 있는 Arthur의 인터뷰

2023년 05월 16일

일하고 있는 모습의 Arthur

더욱 많은 사람에게 로마의 가치와 제품을 알리기 위해 매일매일 분투 중인 이들이 있다. 로마의 처음과 끝, 알파와 오메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로마의 모든 것을 만들어 내는 로마의 직원들이다. 하지만 특수한 산업군인 만큼 어딘가에 존재하는 것은 분명한데 잘 알려지지 않은 존재들이기도 하다. 그래서 로마를 사랑하고 섹스토이 회사와 그 생태계에 대해 더욱 알고 싶어 하는 이들을 위해 로마의 자산인 스태프들의 인터뷰 시리즈를 준비했다. 섹스토이 회사의 직원이라는 신비로움을 넘어 로마라는 회사뿐만 아니라 여러 직무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그리하여 로마 스태프 스토리 대망의 첫 편은 로마의 웹을 담당하는 웹 PM, Arthur와의 인터뷰다. 궁금했지만 쉽게 알 수 없었던 섹스토이 회사 스태프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소개한다.

Q. 간략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2019년도에 Brand Designer(브랜드 디자이너) 직무로 Loma에 입사해서, 2021년부터는 Web Product Manager(웹 PM, 웹 프로덕트 매니저) 직무를 맡고 있는 Arthur입니다.

Q. Loma에 입사한 지 얼마나 됐으며 어떤 경로로 입사하게 되었나요?

2019년 10월에 입사했으니 4년째네요! 사실 처음에 지원을 했을 땐 답장이 오지 않았어요. 하지만 Loma에 굉장히 입사하고 싶었기 때문에 다른 지원 창구들을 전부 동원해서 추가로 지원했고, 4시간가량의 면접을 본 후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Q. 섹스토이 회사인 Loma에 어떻게 입사를 결정했나요?

정규직으로서는 3번째 회사인데요. 이전에 다닌 회사는 그래픽 디자인 에이전시여서 클라이언트 혹은 사내 프로젝트를 통해 디자인 작업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하지만 업무를 진행하다 보니 클라이언트보다는 작업한 디자인을 직접 사용하는 실제 고객의 피드백을 듣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기왕 하는 일이라면 재미있을 것 같은 산업군의 스타트업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요. 특히 성인용품 산업군은 대체로 열악한 디자인을 지니고 있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이런 업계에서 도전하면 큰 성장을 이룰 것 같았습니다.

Q. 이를 알렸을 때의 주변 사람들의 반응 어땠나요?

제가 평소에 조용한 성격이라서 그런지 ‘오오, 의외인데?’라는 반응과 ‘대단하다.’라는 반응이 오갔습니다. 추가로 업계가 업계다 보니 ‘재밌을 것 같다.’라는 반응도 있었네요. 부모님께는 아무래도 쓴소리 들을 각오를 하고 있었는데요, 오히려 섹스토이도 양지화가 되어야 한다며 이해해 주시고 또 격려해 주셨습니다.

Q. Loma 사원이라서 좋았던 점이 무엇일까요?

모든 스타트업이 대체로 그렇겠지만 고객과 더 가깝게 일할 수 있다는 것이 제일 큰 것 같아요. 특히 고객이 만족하실 때가 제일 좋아요. 입사 초기에는 Loma도 초창기라 인원이 충분하지 않았는데요. 그래서 맡은 직무는 아니었지만, 남성 고객의 상담을 직접 하기도 했습니다. 고객의 고민을 해결해 드릴 수 있는 상품을 추천해 드린 후 ‘추천해 주셔서 감사하다.’ 혹은 ‘덕분에 새로운 경험을 했다.’와 같은 리뷰를 남겨주셨을 때 보람을 느꼈던 것 같아요.

© KAKAO WEBTOON, 슬프게도 이게 내 인생 시즌2 61화 | 웹툰 등장인물 ‘주노’의 실존 인물이다.

직무적인 면에서는 스타트업이라서 조금 더 자유롭게 일할 수 있다는 점이 좋습니다. 저는 한 분야에 뛰어난, 소위 스페셜리스트는 아닌데요. 제너럴리스트적인 측면에서 패키지 디자인부터 홈페이지까지 여러 분야로 디자인 작업을 진행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추가로 회사 얘기를 하자면 복지가 좋습니다. 그렇게 크지 않은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직원 복지를 위해 항상 열린 귀로 듣고 복지를 구성해 줍니다. 개인 능력 향상을 위한 도서 구매 복지도 있고, 간식도 넘쳐 나며 다른 회사에선 보기 쉽지 않은 점심, 저녁 식사 지원도 됩니다. 무엇보다도 친구들의 생일을 위해 선물을 뭘 할지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는 큰 장점이 있죠 ^^!

Jamie가 항상 꽉꽉 채워주는 간식바

Q. 담당하는 포지션과 업무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현재 제 직무는 웹 PM인데요. Loma에서 운영되는 전반적인 웹 페이지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Loma 브랜드 사이트와 로마 스토어에 들어간 거의 모든 요소가 제 손에서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아직은 Loma의 규모가 크지 않아서 UI, GUI와 Loma 제품군의 모든 상세페이지, 기획서에 맞게 이벤트 배너 등을 직접 제작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직무에서 요청하는 기능을 직접 프로그래밍하고 웹 버그 등의 이슈가 생겼다면 관련 이슈도 해결합니다.

너저분한 Arthur의 책상

Q. 브랜드 디자이너에서 웹 PM 포지션으로 커리어를 쌓게 된 계기가 있는지가 있을까요?

디자인학과 학부생 때부터 특정 분야에서의 스페셜리스트로서 작업하기보다는 두루두루 여러 기술들을 알고 있었던 점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Loma에 필요한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도입하는 것에 두려움이 크지 않았던 것이 제일 크게 기여했습니다. 브랜드, UX, 커머스 관점에서 바라봐야 할 점이 많았고, 제너럴리스트적인 측면이 웹 PM이라는 직무와 어울릴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고객이 제일 많이 접하게 되는 로마 스토어를 디자인하면서 웹 PM이라는 직무로서 커리어를 쌓게 된 계기가 되었던 것 같아요.

브랜드 사이트스토어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Q. Loma의 웹 PM으로서 특별히 신경을 쓰고 있는 부분이 무엇일까요?

고객들의 플로우를 가장 많이 신경 쓰고 있습니다. Loma에서 현재 사용하고 있는 콘텐츠 관리 시스템(CMS, Contents Management System)은 특이하게도 WordPress(워드프레스)인데요. 워드프레스라는 시스템이 해외에서 만들어졌다 보니, 한국의 웹 쇼핑 경험과 다른 점이 많아서 최대한 간극이 없도록 느껴지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미지적으론 적절한 묘사와 적절한 텍스트를 통해 더 나은 제품을 직접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일상에서 로마 스토어로 들어와도 부담스럽지 않도록 맞는 이미지를 전달하되 너무 노골적인 이미지를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정보 전달이라는 측면에선 상세페이지를 제작할 때, PC와 모바일에서 20~30대의 젊은 고객부터 60대 고객까지의 넓은 연령대를 고려하여 적절한 크기의 폰트를 사용하고, 일관적인 레이아웃을 통해 명확하게 이미지와 텍스트, 정보 구조를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업무 진행 중에 어려운 점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로마 스토어는 성인인증을 받지 않아도 구매할 수 있는 제품과 성인인증을 받아야 구매를 할 수 있는 제품이 있는데요. UI와 UX를 구성할 때 항상 위 사항을 인지하고 유저 플로우를 구성해야 하는 점이 가장 어려운 것 같아요.

추가로 최근에는 브랜드 리뉴얼이 예정되어 있어 로마 스토어도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에 맞게 설계하고 있는데요, 로마 스토어가 편집숍 콘셉트로 직접 기획하고 생산되는 로마 PB 상품 뿐만이 아니라 타사 제품도 판매하고 있는 만큼 고객에게 우리 브랜드를 인지할 수 있도록 비주얼 구성을 하면서 한국 커머스 시장에 맞게 관습적으로 편한 UX를 서로 균형 있게 맞추는 작업에 골몰하고 있습니다.

모든 구성원이 고객이 리뷰를 작성하는 순간 바로 고객이 작성한 리뷰를 인지할 수 있도록 Lobot을 설계했다.

Q. 업무에서 특히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웹 PM으로서 제일 크게 보람을 느낄 때는 홈페이지 구성에 칭찬받을 때인 것 같아요. 홈페이지를 디자인하고 나면 홈페이지의 UI가 깔끔해서 좋다는 피드백이 올라오기도 하는데요, 그때 직무에 대한 만족도를 느끼곤 합니다. 다만, 가끔(?) 터지는 버그나 이슈로 인해 고객이 불편을 겪게 된다면 마음이 아프기도 해요.

다른 부분으로는 고객께서 원하시는 상품을 찾았을 때, Loma 브랜드를 사랑해 주시는 분들이 있음을 체감할 때 보람을 느낍니다.

Q. 마지막으로 이 글을 보고 있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려요.

Loma를 통해 조금 더 사랑에 다가갈 수 있도록, 조금 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댓글

댓글 남기기